전주시의회 오정화 의원이 전주시가 슬로시티 재지정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슬로시티 정책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오정화 의원(인후동, 우아1,2동)은 24일 문화관광체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시에서 외부기관을 통해 용역을 진행한 내용을 보면 용역 결과와 전주시 정책이 같이 가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용역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오 의원은 또 “전주시가 슬로시티 재지정 성과를 거뒀지만 슬로시티에 걸맞는 정책은 전무한 상태”라며 “전주시민들은 정작 전주시가 ‘슬로시티’라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특히 “슬로시티 제정을 위한 서류만 있을 뿐 앞으로 계획은 수립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이 전주 슬로시티를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전주시종합관광발전계획 용역 수립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재방문을 하지 않겠다’는 가장 큰 이유는 숙박시설에 대한 불만족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은 부진한 실정이다.
오 의원은 “전주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젊은 층이 주를 이루며 학생들의 수학여행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저렴하고 깔끔한 숙박시설이 절실히 필요함을 감안할 때 유스호스텔 등 현실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또 “연간 1000만명이 찾는 한옥마을 상점 간판에 한글을 사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전주시에 한옥마을 한글 간판 사용을 위한 정책 제안을 하면 ‘다른 지자체에서 하는 사례가 없어서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면서 “서울시 세종로 일부에서 한글 상호간판을 사용하고 있는 사례를 볼 때 전주시도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한글간판 사용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어 “한옥마을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불법 광고물도 큰 문제”라며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에 나서 아름다운 한옥마을의 풍광을 해치는 불법 광고물을 근절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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