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역 14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송미숙)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23일 오전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조선소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가동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안과 회생방안 마련, 새로운 조선 산업 활성화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관과 민이 힘을 합쳐 유치 노력을 펼친 결실로 지난 2008년 군산시에 둥지를 튼 이래, 매출 1조 2천억 원, 고용인원 6500여 명, 군산지역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등 군산시 뿐 아니라 전북지역 경제발전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며 “전 세계적인 조선업불황으로 조선업 분야의 고통분담 필요성은 인정되나, 현대중공업이 이를 타개할 대안마련 및 자구노력은 외면한 채 지난 7월1일 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조선소 폐쇄의 가능성을 발표한 것은 군산조선소 직원과 협력업체 및 군산시민, 그리고 전북도민들에게 크나큰 배신감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충격은 이제 현실적인 위기감으로 닥쳐와 지난 16일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대표가 경영난으로 인해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며 “이는 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군산의 경제 불황을 예고하는 가슴 아픈 현실이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존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중공업은 중앙정부와 협력해 군산조선소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가동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과 정부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 및 조선업 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군산조선소를 위한 회생방안을 마련할 것, 정부가 조선 산업의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파탄을 막을 새로운 조선산업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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