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남북2축 도로공사에 도내 지역업체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 외지업체 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입찰공고된 새만금 남북2축 도로 1단계 공사의 21일 조달청에 제출한 공동수급협정서에 도내 지역업체 참여율은 3공구 0~5%, 4공구 10~18%에 불과했다.
도내 업체 참여가 저조한 것에 대해 전북도회는 새만금개발청과 대형건설사들이 전북 행정과 정치권을 비롯한 도민의 열망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동안 전북도회에서는 새만금 남북2축 도로 입찰시 지역업체 30% 이상 참여 의무화를 강제할 수 있도록 평가기준에 배점으로 반영해줄 것을 새만금개발청 등에 강력하게 수차례 건의한바 있다.
그러나 새만금개발청은 수차례 건의를 무시하고 국가계약법과의 상충을 이유로 도내 건설사들과 30%이상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할 것을 권장하는 것으로 공고했다.
전북도회 정대영 회장은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은 전북도민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며, "전북지역내에서 이뤄지는 대형사업으로서 새만금 특별법에  지역업체를 우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지난해까지 지역업체 참여는 평균 17%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더 이상 '외지업체 만의 잔치'는 안된다"며 강력하게 입장을 표했다.
특히, 공고문에 지역업체와 30%이상 참여하도록 권장했고 본공사 참여가 예상되는 대형건설사와 전북도, 새만금개발청에 지역업체가 30% 이상 공동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간담회와 협조공문을  발송했는데 새만금개발청과 대형 건설사의 비협조로 참여율이 저조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토록 새만금개발청과 대형건설사에 행정과 정치권에서 나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3공구는 장대 해상교량(1,950m)으로 인한 기술실적 부담과 실시설계 적격심사에 탈락시 설계비 손실 부담 등으로 전북 지역업체의 소극적 노력의 원인도 일부 있다"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 앞으로 그동안 건의한 지역업체 30% 이상 참여 의무화와 평가기준에 지역업체 참여 가점이 반영하도록 지속적으로 건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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