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전북 탄소산업 관련 장비 예산의 차별적인 삭감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소속 7명의 전북 국회의원과 박주현(비례대표) 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탄소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전북은 10년 전 부터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탄소법 제정으로 명실상부한 탄소산업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지만 재주는 전북이 부리고 돈은 경북이 챙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수십 년간의 차별도 모자라 이제 10년 넘게 노력한 그 정당한 대가조차도 뺏으려하는 정부의 움직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탄소산업클러스터와 관련해 전북은 13종 154억8,000만원을, 경북은 11종 144억2,000만원의 탄소산업 관련 장비 예산을 요청했지만,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의 예타조사과정에서 전북은 3종 22억원, 경북은 9종 115억7,000만원 반영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 관련 예산은 86%가 삭감되고, 경북 예산은 20%만 조정되는 것으로 예산 반영 차이만 5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탄소클러스터 운영을 총괄하는 센터를 경북에 건립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했다.
이들은 “전북이 사업비 감액 등을 감수하고도 경북과 공동협력사업에 동의한 것은 양 지역 예산과 인프라구축 등을 균형있게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며 “경북에 치중된 차별적인 탄소산업클러스터 예타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송언석 기재부 차관 등을 비롯한 대구·경북 출신 모피아들의 예산 농단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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