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민선 6기 들어 현안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직자가 아닌 외부인을 대거 끌어들이고 시장 재선을 위한 사업에 예산이 집중적으로 배정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주시의회 서선희 의원(서신동)은 18일 제336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민선 6기 3년차로 접어들고 있는 전주시가 시장 임기 중 성과를 내기 위한 조급증에 전주시 예산이 재선을 목표로 한 사업에 집중 배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특히 “전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도 최근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 결과 육상경기장 증축 및 야구장 건립 건은 재검토 의견으로 회신돼 어렵게 됐다”며 “전북도와 종합경기장 부지 양여조건 등 협의가 필수적인 사업을 전주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 무산은 전주시의 요구에 따라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계획 동의안을 의결해 준 시의회도 집행부와 공동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의회가 전주시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대체시설 부지매입 예산도 적극 반영해 줬는데도 ‘롯데쇼핑과 법적 다툼의 우려도 없고, 전북도와 협의도 문제가 없다’는 김승수 시장의  공언과는 달리 사업 추진이 난관에 부딪쳐 지난해 세웠던 대체시설 부지매입비 40억원도 그대로 이월시켜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또 “전주시 2015년도 결산기준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을 말하는 재정자주도는 56.31%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계속사업으로 큰 규모의 예산이 이월되면서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예산이 이월비에 묶여 세부 세출 구조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서 의원은 “전주시가 다른 지자체에서 성공을 거둔 사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지만 사업의 본질에 접근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행정조직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전주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시민들을 감동시킨 ‘엄마의 밥상’은 성공적으로 정착한 반면, 주요 현안사업에 외부인을 대거 끌어들인 ‘다울마당’은 전시성 행정은 아닌지 실효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그간 김승수 시장의 행정운영 속도와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많은 전조증상들이 있지만 민선 6기 시정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사람들이 침묵해왔다”며 “이제라도 김 시장이 직접 나서 남은 임기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