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노려 대출사기를 벌인 파렴치한 콜센터 조직이 검거됐다.
17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저신용자들에게 신용카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신용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1억 4,1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콜센터 팀장 송모씨(27,남) 등 일당 5명을 지난 14일 긴급체포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11월 초순까지 서울 도봉구 소재의 콜센터 사무실에서 저신용자 박모씨(62,남) 등 14명에게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및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저신용자도 100% 대출을 받을 수 있다'라며 허위 홍보로 펼치고, 이렇게 확보한 연락처를 통해 상담원들이 카드번호를 확보한 후 전자제품 상가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자행했다.
놀라운 것은 콜센터 직원들은 평균 나이 26세의 젊은이들로 구속되는 순간까지 "대출을 알선하여 주는 것일 뿐 피해를 준게 없다"라고 주장하며 범죄행위에 대한 죄의식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였다.
팀장 송씨는 검거 직전 증거품이 될 수 있는 개인 인적사항이 적힌 파일들과 대출 서류를 인멸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신용불량자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한 질 나쁜 범죄" 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파악하겠다."고 수사 확대의지를 밝혔다./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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