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회장 김명지 전주시의회의장)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시군의회를 대표하는 의장단협의회는 16일 ‘국가위기 초래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하야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원수로서의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팽개치고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국정을 의지하고 국가를 파탄의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즉각 하야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지난 4년의 집권 동안 박 대통령은 최순실 일파의 꼭두각시 노릇을 자처하며 국가의 예산, 인사, 안보정책 등 중차대한 국정운영을 사실상 방임해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대해 “근시안적인 정책들로 사리사욕을 채우는 최순실 일파의 전유물에 지나지 않는 정책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했다.
협의회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소통과 불통, 위선과 오만으로 이어진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 백일하에 드러난 만큼 하야를 요구하는 전 국민의 함성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오천만 국민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여전히 권력의 단맛에 취해 정권유지만 급급해 오고 있다”면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여 즉각 하야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명지 의장단협의회장은 “우리는 전북도민의 준엄한 뜻과 의지를 받들어 국민들과 함께 대통령 하야를 위한 촛불을 들 것이다”며 “철저한 검찰수사와 정치혁신으로 공정한 대한민국,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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