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적상초등학교에서 개축공사 준공허가도 받지 않고 수업을 강행해 학부모와 주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이 현장은 공사장비와 분진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문제와도 직결되는 등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본관 개축공사는 예산 48억8,000여만원이 투입돼 시공사인 S건설이 학급교실, 도서관, 돌봄 교실, 특별교실, 관리실 등의 시설을 갖추기로 해 지난 3월14일 착공, 오는 12월18일 준공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현재 공정률이 낮아 공기를 단축시키는데 급급한 나머지 학교 측과 시공사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은 무시한 채 기존건물 철거와 부대토목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준공검사도 하지 않은 건물에서의 수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하고 있다.
교사주변은 마무리가 제대로 안된 현장의 각종 건축 폐자재와 주변 바닥의 움푹 패인 포토 홀 등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에서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공사가 강행되고 있었으나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또한 학부형들이 학교를 방문하려 하자 학교 측은 공사현장의 은폐에 급급하면서 학교 측과 심한 언쟁을 벌이기도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지난 11일 학교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학교 측으로부터 다시 방문해줄 것을 제안 받아 협조했지만 학교장이 교육을 갔다는 통보만 할 뿐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고 이런 저런 핑계만 댔다”라며 “이 학교 교사로부터 교장이 따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왜 방문을 했느냐. 예의에 벗어난 행동이다. 무엇을 따지러 왔느냐는 등 학부모를 무시하는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관리감독청인 무주교육지원청은 시공사 측으로부터의 동절기 공사 중지요청을 받아 줄 것으로 예상돼 ‘업자 봐주기’라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형 이 모씨는 “비록 동절기라고는 해도 조경수나 잔디는 별 무리 없이 잘 자라 문제가 없고 준공일자가 불과 며칠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의 공사 중지 요청은 지체보상금을 피해가려는 시간벌기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의혹이 생긴다”고 말했다.
무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건물에 대한 사용승인은 난 상황이고 구 건물 철거에 이어 운동장 조성 등의 공정을 이어 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신축건물에서의 수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후 잘못된 부분은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조치와 시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무주=전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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