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국내·외의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비상시국 현안 이슈 대응 추진단(이하 비상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14일 도에 따르면 송하진 전북도지사 주재로 시국관련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전북경제와 도정 현안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비상추진단은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가 공동 단장을 맡아 수시로 현안과 정책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매주 송 지사 주재 회의를 통해 비상추진단에서 논의된 사항을 도정 운영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비상추진단은 행정부지사 소관에 총괄지원팀(기획관), 농축수산식품 대응팀(농축수산식품국장)을 운영하고 정무부지사 소관으로 수출경제대응팀과 조선업대응팀(조선업 위기대응본부)을 운영한다.
기획관리실장은 총괄책임관의 임무를 맡는다.
이들은 대내외적 시국 동향과 이슈 등을 점검하고 정부 건의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자체 지원방안 마련 등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전북과 관련된 지역거점형 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사업(300억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등의 국비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도는 국회상주 대응반을 통해 관련동향을 살피면서 사업 필요성에 대한 설득 작업을 지역정치권과 공조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군산조선소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정무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조선업 위기대응본부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조선업 일자리 지원센터에 도·군산시·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의 인력을 배치해 현지 실태파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유지를 위한 ‘범도민 100만 서명 운동’ 전개와 도내 국회의원 등과의 공조를 통한 여론형성에도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미국 대선결과 자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주창해 온 트럼프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한미 FTA 재협상이 진행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북 경제에 타격이 우려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FTA 재협상이 진행될 경우 관세율 변화에 따른 전북지역 자동차·부품 수출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농산물 수입가격 변동, 쌀 시장 압박 등이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 지사는 “대내외적으로 상황이 만만치 않아 매우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냉철한 판단과 중심을 확실히 잡고, 전북 발전을 위한 흐름에 적극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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