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새빛을 일구오니/새천년의 기운으로, 민초들의 역동으로/바닷길을 열어 제껴/이 세상의 중심으로/ 날아보세 날아보세 푸른하늘 저끝까지’ -약무호남,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공연곡 중에서
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은 제43회 정기연주회‘위대한 전통·한국의 맥, 천년지악'을 오는 16일~1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연다.
이번 음악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를 기념해 열리는 것으로, 천년 전북의 장엄한 역사와 기상이 국악관현악의 선율에 실린다.
프로그램은 전북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6개의 위촉초연곡으로 구성된다.
관현악단은 태초를 상징하는 <새날, 밝음이 되다-동트는 대지>를 시작으로 <백제, 세상을 깨우다-백제의 탄생>, <Dream of Baekje-백제의 꿈>, <국악관현악을 위한-견훤, 웅비하라! 왕도의 땅이여!>, <약무호남, 시무국가-국난에 맞서 항쟁한 위대한 역사,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천년지악-천년의 울림·천년의 소리, 천년의 역사를 이어 천년의 음악을 만들어간다>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선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고악기를 만나 볼 수 있다. 백제 땅에서 배출한 걸출한 영웅 견훤의 파란만장한 삶을 음악적으로 연출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견훤’ 에서는 사부악기 ‘공후’를 비롯해 관악기 ‘배소’, <고려사>에 전해오는 ‘생황’과 ‘종적’등 진귀한 악기연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조용안 관현악단장이 작품의 기획·구성 및 제작의 전반을 총감독하였고, 김성진 객원지휘자(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와 류경호 연출자(전주대 교수)가 지휘와 연출을 맡았다.
곽승기 국악원장은 “백제의 문화유적은 뛰어난 기술과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남겼다. 백제 문화융성의 시기를 관현악단에서 재현하는 가슴 벅찬 꿈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예매는 홈페이지 http://www.kukakwon.or.kr를 통한 사전 예약제이다.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공연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오후 6시부터 선착순으로 잔여석을 배부 받을 수 있다.
문의 290-5531.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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