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불법 개조해 새만금방조제에서 폭주 레이싱을 한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9일 군산 새만금 방조제에서 주말 심야시간 때마다 상습적으로 슈퍼카와 불법 개조 차량을 통해 최고 350km/h의 속도를 내며 폭주 레이싱을 한 64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로 형사 입건했다.
김씨 등은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군산시 옥도면 새만금 방조제 너울쉼터에서 소라쉼터까지 편도 2차로 직선구간을 람보르기니와 닛산 GT-R, 폭스바겐, 제네시스 쿠페 차량을 이용해 불법 레이싱을 20회 이상 즐겼다.
김씨 등은 인터넷 동호회 카페 등을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께 이 구간에 모여 다음날인 일요일 오전 2시까지 불법 레이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 구간이 해당 시간 대 차량소통이 적고 과속단속 카메라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범행을 자행했다.
이들은 서행을 하다가 일정 지점에서 최고 속도를 내 승부를 겨루는 롤링 레이싱과 정지 상태에서 신호를 해 주는 신호수의 신호에 따라 급발진을 해 최고 속도로 승부를 가리는 드래그 레이싱을 주로 했다.
경찰은 2015년 2월14일 오후 11시9분께 진로 변경을 하던 투싼 차량을 쳐 운전자를 숨지게 한 K5차량 사건과 2015년 9월27일 오전 1시25분께 야간 낚시를 마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여 사망케 한 인피니티 차량 사고도 불법 레이싱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은 불법 레이싱을 벌였음에도 무면허, 음주운전이 아니라는 점 등을 이유로 전혀 죄의식이 없었다" 며 "폭주 레이싱은 과속 운전 등으로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되고, 다른 운전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위험하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불법 레이싱을 자행한 64명과 함께 불법 외제차 개조 업자 4명과 불법 개조된 차량을 3명을 추가로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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