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쌀값 조사치가 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기 들어 연이어진 하락세로 공공비축.시장격리.농협의 2015년산 재고미 판매창구 일원화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순보다 낙폭은 크게 줄어들어 다음 순기의 산지가격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쌀값은 20kg 정곡기준 3만2337원으로 전순 3만2407원(80kg 기준 12만9628원)보다 0.2%, 70원 떨어졌다. 수확기 접어들어 총 1182원 하락한 상황이다.
정부의 공공비축미 36만톤과 해외공여용 쌀 3만톤 등 39만톤에 대한 매입과 함께 신곡 25만톤에 대한 시장격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지가격은 이번에도 상승세를 타지는 못한 것이다.
특히 2015년산 구곡이 산지쌀값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차원에서 1만4000톤을 추가격리하고, 1만6000톤은 주정용으로 전환하는 한편,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 3만4000톤을 전량 농협양곡을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했지만 쌀값 하락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낙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달 중.하순에 접어들면 산지가격 하락세가 꺾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정부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데다, 농협중앙회가 회원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2015년산 구곡의 판매를 농협양곡으로 일원화 한 조치에 대한 반응이 현장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하지만 반등세가 나타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 오를 지는 현재로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등숙기 일기불순으로 인한 제현율 하락과 벼 수발아 피해 정도 등이 감안된 통계청의 최종 2016년산 쌀 생산량 조사결과에 반등 폭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RPC를 통해 바닥상황을 점검한 결과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반응"이라면서 "이달 중.하순 이후부터 산지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지 않겠나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2015년산 재고미를 전량 농협양곡을 통해 판매하겠다는 것은 이전과 같이 낮은 가격에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분위기는 형성된 것 같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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