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조선소 폐쇄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총 전북본부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조선소 도크 가동이 중단되면 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 등 4,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조선소 존치를 호소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7월 선박 건조 수주부진으로 군산과 울산 공장의 도크(dock·선박건조대) 가동의 중단을 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개혁안에 군산조선소 정상화 계획이 없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울산에 배치된 LPG운반선 2척을 군산조선소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제 군산조선소는 조선업 경기 부진에 따라 작업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데다 이미 배정된 LPG 선박 2척마저 지난 7월 울산 본사로 이전되면서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작업물량이 없는 상황이다.
군산조선소의 작업물량 소진으로 최근 협력업체 근로자 등 700여명이 이미 실직했다.
1조2,000억원을 들여 2010년 문을 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2∼2105년 4조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700명의 직원과 사내·외 협력사 80여개에서 4,000여명의 종사자를 두고 있다.
전북경영자총협회는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는 지역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올 연말까지 '100만 범도민 서명'을 받아 현대중공업에 전달하고 도민과 함께 군산조선소 존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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