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북비상시국회의가 야당을 향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
도내 60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비상시국회의는 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의 기만적인 총리협상을 당장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비상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도 모자랄 시간에 국회를 방문해 자신이 살 길을 찾으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하는 인물을 총리로 지명하겠다고 했다”면서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은 헌정질서 유린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퇴진하여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하는데도 이 같은 태도로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시국회의는 이어  “그러나 국민들의 분노는 대통령이나 여당뿐 아니라 야당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이후,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는 총리협상안에 대해 대통령 2선 후퇴를 요구했지만 이는 법적으로 성립하기도 어려우며, 내치는 여야 합의 추천 총리가 맡고 외교·국방은 대통령이 맡는 방안은 야당이 박근혜와 새누리당 살리기에 나서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대통령을 필두로 한 정치세력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수도 없이 파괴했다는 것만으로도 박근혜 정권은 진작 퇴진됐어야 마땅하다”면서 “그런 무리들이 앞으로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권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경고한다”면서 “특검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국회추천 책임총리제 등의 말로 국민의 분노를 수습하려 하지 말고 종말을 향해 가는 박 정권을 되살리는 응급조치를 하고 산소호흡기를 부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두 야당은 새누리당의 2중대, 3중대가 되어 규탄을 받을 것이며, 역사 속에서 청산해야할 퇴진의 대상이 될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비상시국회의는 “박근혜 퇴진이야말로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충실한 방법”이라면서 “야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보수야합을 중단하고 박 정권 퇴진에 즉각 나서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행동으로 참여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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