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종합경기장을 컨벤션과 공원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이 사실상 무산돼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는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을 위해 빚을 얻기 위한 중앙투자심사 결과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시는 민선 6기 들어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 계획을 민간투자 방식에서 재정사업으로 일방적 변경을 통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독단적으로 추진하다 전북도와 갈등을 빚어 무산된데 이어, 대체시설 건립도 어렵게 되면서 구체적 재원 확보 방안도 없이‘장밋빛 청사진’으로 시민들을 우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해 전북도에 의뢰한 중앙투자심사 결과, 구체적 재원 확보 방안과 세부운영계획 미비 등을 들어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전주시가 전북도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육상경기장 증축 및 야구장 건립 사업은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총 사업비 760억원(공사비 620억원, 토지매입비 140억원)을 투입, 육상경기장(1만5000석)과 야구장(8000석)을 202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지난해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 방식을 재정사업으로 변경,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다 전북도와 갈등으로 무산된데 이어 이번에도 전북도와 진전된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여 사업이 무산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데 있다. 
앞서 전주시는 종합운동장 부지에 건립하려던 전시·컨벤션센터도 전북도와 양해각서에서 명기한 대체시설 건립 계획과 구체적 재원 확보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초 전주시는 총 사업비 683억원 들여 종합운동장 부지인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39번지 2만6000㎡ 부지에 국제회의장 1실, 중소회의실 10실, 전시장 및 부대시설과 함께 호텔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전북도에 제출한 전시·컨벤센센터 건립사업에 대한 대형공사 입찰방식 심의가 유보된데 이어 12월 31일까지 공사 발주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사업은 무산됐고 국비로 확보한 70억원마저 반납해야 했다.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전주시와 전북도의 갈등은 전주시의 일방적 사업방식 변경에서 출발한다. 
민선 6기 들어 전주시는 종합운동장을 재개발 사업을 방식을 ‘재정사업’으로 변경, 전시컨벤션센터와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민선 5기 송하진 시장 당시 민자를 끌어 들인 ‘기부대양여’ 방식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전북도는 전주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재정사업으로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데 무리가 있고 구체적 재원 확보 방안도 부실한 상태에서 종합경기장 시설을 대체할 체육시설 건립이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렸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주시는 재정사업으로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 추진을 고집, 민선 6기 들어 3년째 허송세월로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장기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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