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피해를 입은 포도와 블루베리의 피해보전직불제 및 폐업지원 규모를 확정했다.
전북도는 폐업지원 규모가 1391㏊에 422억여 원이라고 7일 밝혔다.
FTA로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한 품목의 가격 하락분을 일부 보전해 주는 피해보전직불제는 1103㏊에 65억여 원에 해당한다.
또 FTA 협정으로 재배를 계속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품목에 대해 폐업을 지원하는 폐업지원사업은 287㏊에 357억여 원이다.
이번에 확정된 피해보전직불제와 폐업지원사업 면적과 금액은 경북도에 이어 전국 2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도내 블루베리 폐업지원은 153㏊에 254억여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피해보전 품목별 면적으로는 당근 5㏊, 노지포도 422㏊, 시설포도 364㏊, 블루베리 312㏊이다.
지역별 지원액은 순창이 13억여 원, 남원시 11억여 원, 고창군 9억여 원 등이다.
폐업지원 품목별 면적은 노지포도가 57㏊, 시설포도 77㏊, 블루베리 153㏊이고, 지역별 지원액은 고창 75억여 원, 순창 61억여 원, 남원 59억여 원 순이다.
블루베리 폐업신청이 많은 이유는 아사이베리와 아로니아 등 다양한 베리류의 등장으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와 가격하락을 꼽았다.
폐업지원 대상자로 확정된 농가는 올해 안에 폐업을 완료하고, 해당 읍·면·동에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담당공무원이 폐업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지원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전국에서 폐업지원이 가장 많은 전북과 경북, 충북의 경우 중앙부처의 예산부족으로 폐원을 완료한 농가에게 지원금 중 올해 75%, 내년 25%를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폐업을 신청한 농가가 복숭아와 자두, 사과 등 현재 인기있는 작목으로 전환해 과잉생산과 가격폭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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