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각 대학교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와 군산여성의전화 등 2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군산지역 비상시국회의’는 군산시청 현관 앞에서 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하고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 파괴! 헌정질서 파괴! 국민우롱!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꼬리자르기로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현 사태는 청와대 인사와 내각교체 정도로 해결될 수 없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고 새누리당 역시 헌정질서 파괴의 책임을 지고 해산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최근 검찰이 대통령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겠다거나 최순실의 즉각 체포를 미루고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주고 있는데서 보듯이 박근혜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는 한 정권에 의해 사유화 되어 있는 검찰은 결국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은폐하고 꼬리자르기만 할 것은 명백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 “진실규명과 국기를 바로세우는 출발점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일은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생을 되찾고 평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시민들의 소중한 한걸음 한걸음을 모아 박근혜 정권 퇴진의 거대한 역사를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이날 군산시의회 김경구 부의장을 비롯한 9명의 시의원들은 군산시민 시국선언을 제안하고, 수송동 롯데마트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국선언 참여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국정농단 최순실 구속수사와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1000인 선언’을 위해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했으며, 시국선언문은 오는 4일 한 중앙언론을 통해 게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주노총 군산시지부는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오는 4일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 퇴진’ 군산지역 시국대회를 개최 할 예정으로,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하는 시국선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1일 군산대학교와 호원대학교 총학생회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국정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특검 등을 통한 진실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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