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립 작가는 사회적 연결망 속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인간관계의 이질감과 불편한 속내를 감추는 것은 도리어 관계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고 보고,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가슴 한구석에 응집되었던 감정을 시원히 밖으로 드러내 보인다.
작품 속 피에로는 현대인들의 솔직한 감정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된다.
이같은 표현은 즉흥적이지만 치밀하고 본능적이다. 날카로운 직선을 수차례 덧칠하는 과정은 상상적 욕망의 표출로 이는 무겁고 폭력적인 현실의 냉혹함을 보여준다.
작품에서는 복잡한 관계의 파편이 거친 선이 되고 그것들이 모여 결국 내면의 자화상으로 화면 위에 나타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밖으로는 쉽게 드러낼 수 없었던 우리의 감정을 마주하며, 미소 뒤에 감춰져있던 우리들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한다.
이가립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쉽게 말하자면...전(한국소리문화전당), '더젊은'전(우진문화공간), C.ART Salon전(우진문화공간), 도립미술관 기획전 '얼굴, 사유의 형상전(전북도청 기획전시실), 아시아현대미술전2016-아시아 청년36(전북도립미술관)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단체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6 전북도립미술관 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시에 참여하였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이가립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은 2~7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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