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진보연대는 31일 전북도청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초유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가 벌어졌다”며 “선출되지 않은 비선실세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뜯어고치고, 기밀사항이 포함된 국가의 외교안보 사항을 보고받고,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에 개입해 국정을 농단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순실-박근혜를 정점으로 현 정권의 추악한 몰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이게 나라냐?’고 묻는 국민적 탄식과 분노가 온 나라를 뒤엎고 있다”며 “민주공화정과 국가시스템은 철저히 붕괴됐고 21세기 대한민국은 봉건왕조만도 못한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박근혜 정권은 국민복지와 경제민주화 공약을 파기하고 서민 호주머니를 터는 데만 골몰해온 재벌정권, 세월호 참사로 300명이 넘는 무고한 학생과 시민들을 수장시키고도 진상규명을 끝가지 방해한 패륜정권,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위안부 밀실야합을 밀어붙인 친일독재정권”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자격도, 권위도, 직무능력도 상실했다”며 “국민이 위임한 공적 권력을 사유화하고 봉건 전제 군주로 군림한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수만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청와대로 향하는 민심은 광화문 광장을 접수했다”며 “전북지역에서도 박근혜 정부 퇴출을 위한 투쟁의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진보연대는 이날 공식 출범하는 박근혜 퇴진 전북 비상시국회의와 함께 “민중의 분노가 표출되고 있는 11월 민중총궐기에 동참,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고 정권이 퇴진하는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재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