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력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슈틸리케호가 11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25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슈틸리케호는 11월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가진 후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펼친다. 슈틸리케호는 지금까지 2승1무1패로 승점 7점을 기록하며 1위 이란(승점10)과 2위 우즈벡(승점9)에게 뒤지고 있다. 조3위로 마감할 경우 B조 3위와 경기를 거친 후 북중미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2위 우즈벡전은 2018년 월드컵 진출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현대는 모든 포지션에 고르게 5명의 태극전사를 배출하며 단일구단 최다 국가대표 배출 팀이 됐다. 골키퍼 권순태와 수비수 김창수, 최철순이 선발됐고 미드필더의 이재성, 김보경과 공격수 김신욱이 선발됐다.
전북선수의 다수 발탁은 카타르전과 이란전에서 조직력 문제로 공수 양면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향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은 과거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끌어낸 스페인이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자국리그의 1위팀 이던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주전으로 대거 발탁하며 조직력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바 있다.
유럽파 선수들도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을 재외하고는 대부분 발탁됐다. 주장 기성룡(스완지시티)을 주축으로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손흥민(토트넘),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찰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윤석영(브뢴뷔)가 명단에 올랐다. 중요한 일전에서 새로운 모험보다는 안정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은 불안함을 노출한 좌우풀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철순을 최초 선발했다. 다만 김기희, 홍정호, 장현수, 곽태휘, 박주호, 윤석영 등은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전 명단과 별반 차이 없이 그대로 선발했다.
다만, 여론을 의식해 23명보다 많은 25명을 선발했지만 의구심을 완전히 떨 칠 수는 없다. 소속팀에서 전혀 경기 출전을 못하고 있는 박주호, 윤석영을 또 다시 선발한데 이어 자국팀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린 이정협이 국가대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K리그 득점선수들 달리고 있는 정조국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최상의 폼을 발휘하고 있는 안현범은 이정협에 밀려 후보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슈틸리케는 11월 8일 태극전사를 소집해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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