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산조의 날-화조월석’을 공연을 선보인다.
우리말로 ‘흩어진 가락’이라는 의미를 지닌 산조는 장구 반주에 맞추어 처음에는 느린 진양조로 시작해 점차 빠른 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 형식으로 바뀌며 진행되는 기악독주곡이다. 이러한 가락에는 복잡함 속에서 느껴지는 유기적인 자연스러움과 고요함 속에서 느껴지는 강한 추진력이 깃들여져 있는데 이는 국악 장단만의 묘미다.
공연의 첫 번째 무대는 계면조의 슬픈 가락을 중심으로 복잡한 기교, 그리고 강한 즉흥성을 느낄 수 있는 ‘신관용류 가야금 산조’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선 지영희의 피리가락을 기본으로 근대적 의미의 작곡개념을 도입하여 박범훈이 오선보에 작곡한 ‘박범훈류 피리산조’를 비롯해 경기시나위의 선율적 특성이 풍부한 ‘지영희류 해금산조’, 잔잔한 선율에서 폭발적인 힘이 느껴지는 ‘원장현류 대금산조’가 연주된다. 무대는 각기 다른 관현악기들의 매력을 선보이며 흥을 자아내는 ‘산조합주’로 마무리 된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예매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이다.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공연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잔여석을 배부 받을 수 있다.
예약문의는 290-6840.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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