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전북본부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전북본부는 26일 시국 성명을 통해 “권력 실세는 타국으로 도피했고, 허수아비 정권은 허둥대고 있다. 온 나라가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돼버렸다”며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력도 불분명한 최순실이라는 자가 국정 비밀을 보고받고 대통령 연설문을 첨삭해왔다. 심지어 인사, 외교, 대북 정책까지 개입했다. 이것이 나라인가”라며 “그간 대한민국이 숨은 권력 실세들에게 어떻게 농락당해왔는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소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 몰래 다른 사람에게 이양했다. 봉건 시대에도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국가권력이 사유화됐고, 헌정은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전북본부는 “노동개악과 전교조 법외 노조화, 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합의, 사드배치, 이 모든 일들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따라 강행됐다”며 “수많은 국민이 반대했지만 대통령이 나서서 이를 짓밟았고, 정권의 물대포는 백남기 농민의 목숨까지 앗아갔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들은 정권이 불통이었던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됐다. 국정의 책임자가 대통령이 아닌 숨은 권력 실세였기 때문”이라며 “박근혜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참칭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은 무효”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박근혜 정권 퇴출을 위한 행동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며 “이 행동은 11월12일 민중총궐기에 최대 집결되고, 박근혜가 대통령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단체, 정당, 국민에게도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설 것을 호소한다”며 “우리에게는 4·19, 5·18, 6·10 항쟁으로 이어지는, 불의한 정권을 끌어내렸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고 당부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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