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호남오페라단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를 무대에 올린다.
이 두 작품은 과거의 인물이나 전설·신화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사실주의’ 오페라의 효시로 평가되고 있으며, 단막오페라로 한 무대에서 동시공연 되는 게 불문율로 자리하고 있다.
두 극은 어긋난 사랑에서 비롯된 시기와 질투, 집착과 의심, 배신과 복수로 점철된 비극적인 내용으로 전개되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극중 합창곡인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와  팔리아치의 ‘의상을 입어라’ 아리아 등과 같은 명곡이 함께 한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마을의 부활절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투리두는 자신이 군대에 간 사이 연인이던 롤라가 다른 사람과 만나 결혼했지만 옛사랑을 잊지 못하고 롤라의 유혹에 빠져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다. 팔리아치는 유랑극단의 광대인 주인공 카니오가 바람난 아내에 대한 분노로 이성을 잃고 현실과 연기를 혼동해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치정살인극으로, 이는 1860년대 후반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방의 몬탈토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김어진(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과 마르코 푸치 카테나(팔리아치) 각각 맡았으며, 공연은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이 협연한다.
조장남 예술총감독은 “호남오페라단은 창단 30주년을 맞아 일반관객들이 이해하고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사실주의 오페라를 선보이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오페라 저변확대 및 정서 순환·고양에도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29~30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
티켓 가격은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문의 063)288-6807.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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