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명인(名人), 명장(名匠)들이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뽐내는 공개행사를 펼친다.
특히 전통의 혼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힘써온 무형문화재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의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무형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힘써온 전주시 무형문화재들의 공연과 전시 등이 이뤄지는 무형문화재 주간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주 소리문화관과 어진박물관에서 진행한다.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보전조례’에 근거해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발전, 일반인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연 1회에 걸쳐 펼쳐지며, 이번 행사는 예능보유자 공연과 기능보유자 전시회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오는 22일과 23일까지 이틀간 전주소리문화관에서는 ‘나의 전설, 우리의 전설’이란 주제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12명과 2개 단체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예능공연에서는 오종수(시조창), 이선수(가곡), 김영희(시조창), 지성자(가야금산조), 박애숙(가야금병창), 문정근(전라삼현승무), 김광숙(예기무), 이길주(호남산조춤), 최승희(심청가), 이순단(흥보가), 왕기석(수궁가), 주봉신(고법), 전라삼현육각보존회, 영산작법보존회 등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각 종목별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이어, 오는 24일부터는 어진박물관에서 전주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작품전시회가 ‘명장의 손(手)’을 주제로 진행된다.
작품 전시회에서는 조정형(향토술담그기), 고수환(악기장), 이의식(옻칠장), 최온순(침선장), 최동식(악기장), 김재중(소목장), 신우순(단청장), 김년임(전통음식), 윤규상(우산장), 최종순(악기장), 최대규(나전장), 이신입(낙죽장), 이종덕(방짜유기장), 곽종찬(모필장) 등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14명이 수십 년 고집과 정성으로 이어온 무형문화재 작품을 무형문화재 주간이 끝나는 다음달 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품 전시회 첫날인 24일 오후 3시 어진박물관 뜨락에서 진행되는 전주시 무형문화재 주간 기념식에서는 무형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수십 년간 애써온 무형문화재들이 참석한 가운데 판소리(수궁가) 왕기석 명창의 기념공연과 전주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작품 전시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도 진행된다.
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손에 인이 박히도록 정성을 다해 작업하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전통적인 수작업 공정을 영상과 이미지를 활용해 살펴보고, 평면적인 형태를 벗어난 전시기법으로 전통의 재발견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무형문화재 주간을 맞이하여 오랫동안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온 무형문화재들의 예능과 작품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무형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켜 시민과 관광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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