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서부 신시가지 대한방직 부지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 추진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미숙 시의원(효자 3,4동)은 20일 제335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서남권으로 확장된 전주 서부 신시가지 중심에 자리한 대한방직 부지가 40년이 넘도록 도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공장 이전과 개발이익금 환수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주 서부 신시가지 개발 이후 시민들을 관심을 끌었던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21만6464㎡의 개발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매각은 지난 2015년 9월 한양 제이알디가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돼 지역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지만, 올해 2월 대한방직이 돌연 전주공장 부지 매각과 관련 한양 제이알디와 양해각서를 파기하고 차순위인 ㈜부영주택과 매각협상도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항간에는 대한방직의 부지매각 공고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비상식적 행태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며 “전형적인 자산주 구조의 대한방직 공장부지 매각설이 나오면 당연히 주식가격은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실제, 2015년 매각설과 매각공시 발표 이후 대한방직 주가는 89.58% 올랐다. 매각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대한방직 주식을 샀고, 결국 매각 무산으로 대한방직 주식가도 4~5만원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개미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대한방직 전주공장은 1974년에 설치한 대규모 슬레이트 석면 지붕을 40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해 시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전주시 환경과 미관을 해치며 계속 버티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주의 대한방직 부지를 주가 조작 도구로, 환경오염지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인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방향으로 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을 위한 복합용도개발형(MXD, Mixed-Use Development) 사업지구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국토계획법 지구단위계획 수립 제42조 2항 제8호에 근거, 도시지역 내 주거, 상업, 업무, 녹지 등의 기능을 결합하는 복합용도개발형 단지가 필요한 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며 “송도 국제업무지구와 화성 메타폴리스, 광교 파워센터 창원의 더씨티 세븐 등과 같이 서부 신시가지에 가장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 복합용도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전주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컨벤션센터와 호텔건립, 경기장 이전 사업이 위치 선정과 재원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방직 부지에 컨벤션센터, 호텔 건립을 추진할 경우, 백화점과 공동주택 등 민간투자자를 유치해 개발이익금은 공공기여 형태로 개발부지 일부를 내놓는 방법과 개발구역(지구단위계획구역)에 전주시 공공시설을 건립해 주는 방식으로 개발하면 민간사업자와 전주시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시와 시의회, 도시계획전문가, 전북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로 가칭 ‘대한방직 개발 추진단’을 구성해 토지이용 계획과, 개발방식, 기부채납의 범위, 개발이익 환수안 등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민간투자자의 판단에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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