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서민 금융사고가 터졌다. 또 다시라고 말하는 것은 잊을만하면 지역에 금융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무슨 유행을 타는 것도 아니고 이러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그렇지 않아도 전북 지역은 재정자립도가 낮은데다 일자리도 부족한 고장이다. 그런데 이렇듯 서민들을 울리는 사건이 자주 발생해서야 어디 될 말인가 말이다. 그것도 한 해에 한두 번 꼴로 대형사건이 터지니 과연 전라북도가 웰빙을 지향하는 고장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전주저축은행이 이번에 기습적으로 영업정지를 당했는데 이에 대해서 전주저축은행 측은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어찌해서 이 같은 사건이 터졌는지 속 시원하게 밝혀야 한다. 영업정지를 당했다고 해서 그 피해를 자신들만의 것으로 생각하기에는 예금주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부 예금주들은 공황 상태에 빠져 삶의 의욕을 상실한 지경이다. 
전주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사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주저축은행은 이번의 사태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부산 쪽의 저축은행들이 영업정지를 당했을 때 우려를 금할 수 없었는데도 전주저축은행 측은 연막을 쳐다. 괜찮다고 아무런 일이 없을 거라고 했던 다짐들이 그것이다. 그런데 그게 결국 거짓으로 들통이 났다. 저축은행의 연쇄적인 영업정지로 촉발된 예금 인출사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러다가는 메이저급 은행들에서도 무슨 사건이 터지는 것이나 아닌지 의심이 들 지경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이번의 사태에 대하여 깊이 고민해야 한다.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말라는 당부이다. 지역민들의 경제와 살림살이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물가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아서 서민들은 갈수록 살림살이가 팍팍하다며 호소를 하고 있는 마당이다. 그런데 이따위 말로 되지 않는 금융사고로 더욱 심한 타격을 당해야 하다니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저축은행 측은 물론이고 금융위 측에도 강도 높은 비판이 있어야 할 줄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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