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보유가 늘어남에 따라 부의상징이던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우리의 자동차 문화는 얼마나 성숙되었는지 돌아보면 필자 자신도 자신 있게 대답 할 수 없다.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도로상의 차량 정체와 심각한 주차난은 새로운 사회적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고 주택가 주변, 골목길, 심지어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에까지 불법 주차를 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아파트 주차장은 한정된 공간에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주차를 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주차해서는 안 될 공간에 차가 주차되어 있어 다른 차량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차량을 주차선에 맞추지 않고 비스듬하게 주차를 하여 2대가 주차할 공간에 1대만 주차할 수 없게 만들거나, 주차장 중앙에 차를 주차하여 양쪽에 정상적인 주차를 해둔 차량들이 새벽 또는 아침에 출근하려다 보면 차를 뺄 수 없어 이른 아침에 불가피하게 아파트 전체 방송을 해야 함에 따라 피치 못하게 아파트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출근까지 늦게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조금만 신경 써서 똑바로 주차를 하거나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하면 해결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이기주의 때문에 이웃끼리 얼굴을 붉히게 된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편하면 그만 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한다면 결코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선진사회의 국민이라면 질서 또한 선진화된 높은 의식수준이 요구되며 다른 차량 운전자를 배려하는 자동차 주차 문화로 선진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가자.
/황수현 완주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