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병원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건넨 제약사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종합병원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제약사 19곳을 적발해 업체 직원 오모(46)씨 등 4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4년 간 의약품 선정과 처방을 대가로 도내 한 종합병원 등에 1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의약품 도매상과 제약사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전북의 한 종합병원 박모(60) 이사장 등 30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찬조금 명목으로 병원 관계자들에게 현금과 상품권을 제공했고, 병원 이사장박씨의 휴가일정에 맞춰 고급호텔의 숙박비를 대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씨의 의료재단에서 병원을 개원하자 제약사별로 분담해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구입해 주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19개 제약사를 보건복지부에 통보해 행정처분도 의뢰할 예정이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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