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잠재적 차기 대권주자(잠룡)들의 움직임이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전북 방문 목적을 위한  ‘정치적 동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민심행보에 주안점을 둔 반면에 이재정 성남시장은 토크 콘서트를 통한 지지세력 확보를,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연을 통한 활동 외연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는 그동안 야권에서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됐지만 친노반노 갈등으로 인해 대표직을 내놓고 사실상 칩거 상태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그는 추석 연휴 이후 싱크탱크 구성 작업을 본격화하며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일 쌀값 폭락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김제시를 방문한데 이어 당일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도의회 의장단들과 비공개 만찬을 갖는 등 당 안팎 인사들을 만났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쌀값 안정 문제로 김제시를 찾은 추미애 당대표와 비슷한 일정으로 맞춰져 있다 보니 언론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받지 못하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달 23일 전주를 방문,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함께 '대한민국의 비정상을 고발한다'라는 토크콘서트에서 대선 출마의지와 당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었다.
도내 정치권은 당시 이 시장의 방문을 두고 전북 내 우호 세력 확보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이 시장은 내년 대선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오는 9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전주중부교회 비전센터에서 '평화통일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 초청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강연에서 박 시장은 한반도의 최우선 과제인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참석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박 시장의 방문이 강연 목적이라고 하지만 야권의 차기 주자로 꼽히는 만큼 대선행보에 대한 관측이 오간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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