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촌의 3가구 중 1가구는 2인 이하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인 가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령화 속도가 그 만큼 빨라지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국민의당)이 4일 발표한 통계청의 ‘2015 농림어업총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농가 3가구 중 71가구는 2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2015년 전국 농업인 가구는 총 108만8,518가구로 이 가운데 2인 이하 가구는 76만155가구로 전체 농가의 69.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20만1,140가구(18.5%), 2인가구는 55만8,915가구(51.3%)로 2인 이하 가구는 5년 전인 2010년 60.8%에 비해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북의 경우 농가의 1인 가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도내 10만362가구 중 20.5%에 해당하는 2만609가구가 혼자 사는 가구였다.
다음으로 경북이 20.2%, 충남 17.5%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1인가구는 15.5%에서 약 3%, 2인가구는 45.2%에서 약 6%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인 가구도 전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2인 이하 농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18만4,642가구 중 75%에 해당하는 10만0,889가구나 되었다.
이어 전북이 74%, 충남 71.5%, 충북 69.2% 등의 순이었다.
2인 이하 가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로 53% 수준에 불과했으며, 다음으로 경기도가 54.6%, 경남이 61.3%를 나타냈다.
3인 이상의 가구 수는 전국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인가구는 20만5,274가구에서 16만3,779가구로 2.4%, 4인 가구는 13만9,105가구에서 9만6,019가구로 2.6%, 5인 가구는 7만4,846가구에서 4만4,429가구로 약 6%가량 감소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3인 가구 감소는 그 만큼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황 의원은 “농촌의 농가가 2인 이하의 소규모 가구로 변했고,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만큼 소규모 가족 중심의 농촌 복지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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