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최인정 의원(국민의당,군산3)은 28일 학생안전을 위한 지진대응 교육훈련 실시와 건축물 내진설계 및 기존 건물의 내진보강, 특별법 제정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인정 의원은 “최근 경북 경주의 지진을 계기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동시에 찾는 다중이용시설과 학생들이 있는 학교건물의 내진설계 및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도교육청의 교육부와의 갈등관계를 지적하면서 “내진설계를 위한 국비 등을 2차 추경에 편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의원은 “학교시설의 내진보강 사업은 지역교육청 만의 노력으로는 예산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국가재난대응 차원에서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최 의원은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법 제정과 학교재난 예방기금 조성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사실 최 의원은 지난 2014년 도의회 입성이후 부터 줄곧 건축물 내진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의정활동 과정에서 5분 발언을 비롯해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하고, 교육감을 상대로 긴급현안질문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주장했으며, 전북지역 학교건축물 80% 이상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지진 발생시 학생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와 학교건축물의 안전을 위한 내진설계, 이를 위한 특별예산지원 등의 필요성을 피력했었다.
그러나 최 의원의 이런 지진 관련 의정활동은 국내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데다 도내 역시 지진으로 인한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해 왔기 때문에 주목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하고 진동이 전북 전역에 미치면서 지진피해 우려가 현실화되자 의회 안팎에서 최 의원의 의정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현재 도내 학교 건물 4,985동 가운데 내진설계기 된 건물은 437동으로 8.8%에 불과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인 상태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