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내 일반 서민들을 위한 교통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유감이다. 이것은 전북경제의 현주소를 말하는 것도 되지만 장차 고장의 발전이 얼마나 터덕거릴지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예단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일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쩔 수가 없다. 도내 일반 서민들을 위한 교통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니 말이다. 전주시내버스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장기화되고 있는 중에 도내 동부권 진안에서도 씁쓸한 소식이 들리고 있어 과연 이래도 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진안터미널이 만성적자로 정상적인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니 문제이다.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보니 애꿎게도 이용객들의 불편만 가중될 것이 뻔하다. 그것은 전주시내버스의 파업 사태로도 넉넉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진안터미널 측은 정상운영이 어려움을 들어서 버스회사에 지급해야 할 돈을 십 수 년 간 제 때에 주지 않았다니 별일이다. 진안터미널이 그토록 만성적자에 허덕이도록 주변에서는 가만히 있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옆에서 도움을 베풀기도 했을 테지만 그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기에 하는 말이다.
진안터미널의 만성 적자에 대해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겠다. 행정적 지원으로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그 특단의 대책이 무엇이든 시도해봄직하다. 터미널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고 해서 외면하거나 아예 폐쇄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어떻게 해서든 터미널 운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진안 지역사회에 미래가 없다. 교통 문제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른 더 큰 문제들이야 헤쳐 나갈 턱이 없다.
현재 진안터미널이 정상운영이 안 되다보니 버스 회사 측은 죽을 맛일 터이다. 그래서 그러는지 승객들을 상대로 탑승표 대신에 현금승차를 요구한 지가 꽤 오래되는 모양이다. 그게 버스회사 측에선 자구책의 한 방편일 수 있겠으나 그것은 엄연히 변칙이다. 그렇게 하면 진안 터미널 측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아예 유명무실하게 만들어버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진안군이 책임을 지고 지역민들을 위해서라도 팔소매를 올려 부쳤으면 하는 바이다.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