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범죄 중 여행객들의 지갑이나 물품 등에 대한 절도 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완진무장)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451건으로 이 중 절도 범죄가 111건이 발생했다.
타인이 잃어버린 물품을 무단으로 가지고 가는 점유이탈물 횡령 범죄가 62건이 발생했으며, 절도 관련 범죄가 173건으로 전체 범죄의 38%정도 발생했다.
또한 항공법위반이 106건 발생했는데 대부분이 기내 흡연이었고, 폭행 범죄가 31건 발생했다.
범죄건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인천국제공항의 범죄는 383건이었는데, 2014년에는 395건, 2015년에는 451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의 절도 등의 범죄에 대한 검거율은 매우 낮았다.
2015년 절도 범죄에 대한 검거율은 56%, 점유이탈물 횡령 범죄에 대한 검거율은 46%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인천국제공항공사(교통서비스팀, 대테러상황실, 특수경비원),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공항 내 사각지대 CCTV 취약개소 157곳을 선정, 노후된 폐쇄회로 TV 및 추가설치 장소에 대해 360도 회전 최신 CCTV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의 운영을 담당하고, 인천국제공항 대부분의 CCTV를 관리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작 인천국제공항에서 몇 건이나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범죄에 관한 자료를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효율적인 공항 운영을 위해 공항 범죄 현황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안호영의원의 질문에는 “경찰청이 담당하는 업무라 모르겠다”고 답했다.
안호영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운영자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범죄 예방을 위해 철저히 CCTV를 관리/감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곳이 범죄에 취약한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범죄는 유관기관이 상호 협력해야 한다. 경찰청 업무라고 뒷짐만 지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의 행태는 잘못된 만큼. 국민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국정감사에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완주=이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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