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원 여자화장실에 안심벨을 설치하기로 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총 6500만원을 들여 관내 공원화장실 78곳에 비상시 안전벨을 누르면 경광등이 울리며 경찰서와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범비상벨인 ‘안심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공원화장실은 하나의 건물을 둘로 나누고 남·여가 출입구를 함께 사용하는 형태로 조성돼있어 일부 여성들이 화장실 이용을 꺼려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공원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성폭력 등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안심벨을 설치키로 했다.
공원화장실에 안심벨이 설치되면, 공원화장실 이용중 범죄에 노출되거나 위협을 느낀 여성들이 벨을 누르면 즉각 경광등이 켜지고 큰 벨소리가 울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 경찰서와 자동으로 연결돼 즉각적인 구조와 범인검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시는 안심벨 설치로 인해 공원 내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여성들이 더욱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설치위치와 운영방식 등을 결정한 후 안심벨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면서 “안심벨 설치와 CCTV 설치 등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공원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여성과 장애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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