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한옥마을이 ‘지속적 운동성’ 내지 ‘동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주의 전통문화가 차별화된 가치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현재 급격한 상업화에 따른 지가상승 등으로 인해 한옥의 경관이 훼손되고 한식의 정체성이 위기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7일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 '전주한옥마을 관광실태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김광수(국민의당, 전북 전주갑) 의원과 정운천(새누리당, 전주을) 의원, 정동영(국민의당, 전주병) 의원 등 전주권 국회의원 3명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언론, 정치,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2015 전주한옥마을 상업시설 조사 결과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진명숙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연구원은 “한옥마을 내 상업시설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같은 건물 안에 여러 개의 상점들이 들어서는 소위 ‘쪼개기’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좁은 공간에 상점의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한옥마을의 미관, 경관 등의 물리적 변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업시설은 2001년 식음료 12개, 판매 11개, 편의시설 14개에서 2015년 현재 숙박 76개, 식음료 62개, 판매 41개 등 급격하게 증가했다.
한옥마을을 상업화에 대응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허문경 전주대 교수는 “한옥마을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장단기 경영전략이 요구된다”면서 “현재 한옥마을은 행정력보다는 업종별 니즈에 부합하는 상업공간운영 전문가의 컨설팅과 이에 따른 경영전략의 재구축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한옥마을이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진명숙 도시너머 연구소 이사장은 “전통문화적 한옥마을 조성후 홍대 앞, 종로 3가 등과 동등한 지가급등으로 마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동네가 뜨면서 밀려나는 소위 젠트리피케이션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민 이주를 막기 위한 대안 마련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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