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허승복 의원이 전주시가 한옥마을 인근에 진출도로도 없는 상태에서 14억원을 들여 개설한 도로가 주차장으로만 활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승복 시의원(중앙동, 풍남동, 노송동)은 2일 제334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시정질문에 나서 “전주시가 공약사업으로 제시한 복지도시 사업은 대대적으로 홍보면서도 정작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도로 개설 사업은 엉망으로 이뤄져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허 의원은 “전주 한옥마을 인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도로 공사가 진출입로도 확보하지 못하고 차량 한 대도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사가 이뤄져 주차장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부실한 도로 개설 책임을 따져 물었다.
허 의원은 “전주시가 14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도로를 개설했는데 진출도로가 연결되지 않아 예산만 낭비하고 지역민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며 부실한 시정 운영을 질타하고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허 의원은 또 전주시가 추진하는 삼천 반딧불 생태마을 조성과 덕진공원 생태공원 조성이 중복돼 예산 낭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미 덕진공원 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인데도 구태여 다시 삼천에 반딧불 생태마을을 조성하는 것보다는 장기적 과제로 덕진공원에 집중적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합리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허 의원은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전주시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허 의원은“ 전주시 역시 시민소통담당관실에 청년 협력계를 신설하고, 탄소산업과 일자리창출계에서도 청년실업문제 해결하기 위해 청년 창직·창업 지원사업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장 공약사업인 청년 상상놀이터가 청년의 자기 계발과 창업 지원 등에 효용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허 의원은 “이미 전북대학교에서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무한상상실이 청년들의 창업기회와 창업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지 검토해 본 적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전주시 청년 상상놀이터가 전북대 무한상상실과는 다른 차별화된 청년 일자리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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