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3년 연속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북은 지난 15부터 18일까지 강원도 등에서 열린 제92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종합득점 624점(메달 61개)을 획득하며 서울(908.5점)에 이어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간신히 종합 4위에 올랐던 전북은 올해 바이애슬론과 컬링,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등의 활약에 힘입어 여유있게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종목별로는 컬링이 150점을 얻어내 1등 공신이 됐고, 바이애스론은 금 12개, 은 10개, 동 8개를 획득하는 괴력을 과시하며 148점을 획득했다.

 또 빙상 쇼트트랙과 스키 크로스컨트리는 각각 104점과 102점을 따내며 전북의 종합 4위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바이애슬론과 스키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했던 김고은(안성초)은 무려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무시무시한 실력을 뽐내 향후 한국 동계 스포츠의 주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개의 메달 획득은 전북의 체전 출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바이애슬론의 고은정(안성중)도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최고의 실력을 뽐냈고, 같은 종목의 이슬(무주초)과 김용규(무풍고), 김서라(안성고) 등도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전북체육회 관계자는 "당초 부산과 4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산이 컬링에서 초반 탈락하는 등 부진해 여유있게 4위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빙상과 스키의 전력이 약해 고전했지만 하계 및 동계 훈련에 집중 투자해 경기력이 향상된 것이 좋은 성적을 낸 이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