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던 남원시청 고위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남원시 대강면의 한 야산에서 남원시청 소속 고위공무원 A(5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날 오전 누나에게 “선산에 벌초를 하러 가겠다”고 통화한 뒤 귀가하지 않자 친척들이 찾아 나서면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매형은 “선산 인근 도로에 처남의 승용차가 주차돼 있어 선산에 올라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선산 인근에 주차한 차량의 자동차증록증에 “여보 사랑한다. 미안해”라는 메모를 남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7월 남원시 하반기 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A씨는 남원시청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최근까지 경찰의 수사를 받았으며 2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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