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미끼로 유인해 모텔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2일 모텔에서 남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조모(20)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A(18·여)양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50분께 전주시 덕진동 한 모텔에서 김모(21)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지갑에 들어있던 현금 2만원 등 총 7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날 김씨의 알몸 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이날 지인으로부터 받은 김씨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고등학생인데 갈 곳이 없다”며 김씨를 모텔로 불러내 술자리를 가졌다.
조씨 일당은 술에 취한 김씨가 옷을 벗자 객실 문을 열고 들어와 “왜 미성년자를 데리고 모텔에 왔느냐. 경찰을 부르겠다”며 김씨를 폭행하고 합의금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을 요구했다.
이들의 협박에 질린 김씨는 자신의 부모에게 다급히 연락을 해 현금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부모의 신고로 조씨 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조씨 등을 구속하는 한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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