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나운규의 삶과 영화 ‘아리랑’ 그리고 한민족의 상징적인 노래 ‘아리랑’을 엮은 우리 시대 예술가의 이야기가 창극으로 부활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신규 브랜드창극 <나운규, 아리랑>을 오는 9월2~4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창극은 국립민속국악원이 2015년 4월 ‘제1회 창극 소재 공모전’을 시작으로 2년여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작품의 특기할 만한 사항은 한민족의 노래이자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아리랑을 작품 전면에 사용하고, 식민지 시대 고통 받던 국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던 기념비적인 영화 아리랑과 그 영화의 주역인 나운규의 삶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10월 1일 단성사에서 개봉한 나운규 감독의 무성영화 ‘아리랑’은 당시에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영화에 사용한 노래 아리랑은 모든 국민들에게 전파되어 지금에 이른다.
극작가 최현무는 ‘이 작품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실존 인물 나운규의 생애와 그의 대표작 영화 아리랑의 줄거리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창극향한 한 예술가의 고뇌와 슬픔, 희망과 좌절, 그를 통한 진정한 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근본적인 질문서이기도 하다. 동시에 가족애와 개인적인 사랑, 그리고 용서와 화해도 다루고 있다’고 했다.
작품은 모두 4개의 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다양한 지역의 아리랑이 배치되어 있다.
연출가 정갑균은 극의 무대를 사계절 설정하고 작곡자 양승환은 그와 어울리는 아리랑으로 시상을 극대화한다. 본조아리랑을 중심으로 구아리랑, 헐버트 아리랑(1896년 미국인 호머 헐버트 박사가 오선보로 채보한 아리랑),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상주아리랑 6곡이 극 배경에 흐른다. 또한 작품에서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는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맡아 변화무쌍한 우리말의 특징을 백분 살려 표현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063-620-2328로 하면 된다. 이번 공연에 이어 부산, 대구, 대전에서도 순회공연 한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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