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북지역에서 최근 한 달 동안 닭·오리·돼지 등 가축 120여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피해가 높은 수치이며 사육 중인 가축의 4.7%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 동안 폭염으로 인한 가축 사육농가 피해를 조사한 결과, 122만8,27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가장 컸고 전남(65만1,000여마리), 충남(58만여마리), 경북(36만1,000여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폐사 가축 종류별로는 닭이 117만7,589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2만8,416마리), 돼지(2,267마리), 기타 (2만 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정읍이 28만2,352마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익산 21만5,045마리, 남원 18만703마리, 김제 12만3,415마리, 고창 10만6,631마리의 순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역대 최대의 폭염피해 보험금이 농가에게 지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축 폐사에 따른 재산피해는 추정보험금 기준으로 45억4,800만원에 달했다.
축종별로 보면 닭이 35억4,200만원, 돼지 8억4,800만원, 오리 1억3,700만원 등이다.
폭염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양계농장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도는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기술지도와 조기출하 지도 등 대응 활동 강화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올해 폭염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됐고 폭염 기간도 길어 가축피해가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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