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민들과 함께 어린이가 가장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이옥자)는 16일 시청강당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친화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과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소개 및 아동권리 특강에 이어, 학교장과 변호사, 시의원 등 7명의 전문가들의 발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양영환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과 시의원들도 함께 참석해 아동권리 특강을 듣고 아동친화도시 관련 발제한 내용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아동친화도시 전주를 꿈꾸며’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김광혁 전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친화도시는 아이들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줄 수 있고, 자유롭게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놀 수 있고, 아동과 관련된 지역사회 일에 의견을 맘껏 표현하는 것”이라며 “숲과 공원과 같은 녹색공간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의료와 교육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동 친화도시”라고 정의했다.
이어 “전주시는 소외된 아이들이 없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아동권리에 대한 어른들의 이해가 폭넓게 통용되며, 아동을 위한 공공과 민간 영역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아동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부모와 서비스 제공자를 배려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아동기의 투자는 가장 효율적인 경제적 행위로, 아동복지는 미래의 사회적 범죄를 예방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아동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 기인해 국제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하며 아동 권리를 보장하는 최고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주시와 시민들의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강에 이어 한소령 전주시 지역아동센터 아동자치회장과 이지훈 전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김연수 금암초등학교장, 임현주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명연 의원, 이옥자 전주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등 아동관련 전문가 7인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에 앞서 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14년 12월 아동친화TF팀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아동의 안전한 생활 보장, 아동의 의견 존중, 아동친화도시 조성 기준, 아동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 등의 의무사항을 담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아동권리인식도 및 아동친화도 평가를 실시하는 등 어린이가 가장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만들기를 구체화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아동친화도시는 아이들이 스스로 본인과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키울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기반 조성이 핵심이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학계 전문가들과 행정, NGO단체, 유관기관 등 시민들 모두가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데에 대해 공감하고, 각자의 삶의 분야에서 아이들을 위한 일들을 찾아서 노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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