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후보들이 저마다 호남 역할론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지난 13일 전주 오펠리스웨딩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전10시부터 12시30분까지 2시간 30분동안 진행됐고 1부 당대표 후보 연설, 최고위원 후보 연설, 2부 더민주 전북도당 경과보고, 김춘진 도당위원장 선출 등으로 마련됐다.
이날 연설에서 추미애· 김상곤·이종걸 당 대표 후보들은 호남 특히 전북에 공을 들였다.
더민주 당대표는 오는 27일 서울 올핌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다.
추미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맏며느리이며, 아들을 전주에서 낳았다"며 호남 자식임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또 “김대중 지팡이는 적에게 휘둘리지 않았다. 당대표가 돼 분열을 끝내겠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경선은 중앙선관위에 맡길 것이고 공천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 또 관권 선거가 발을 못 붙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곤 후보는 “광주에서 태어나 호남정신을 지키고 살아왔다. 전북 일으켜 정권교체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호남 없이 대선 승리를 못하고, 호남 홀대론이라는 말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당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할 것이고 20년 집권 기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선 승리 공식으로 “캠프 중심이 아닌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며 6개월전 경선을 치러 국정 운영을 미리 논의 생활 중심 정치를 펴야만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종걸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소수파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필리버스터 등을 해 오는 등 정권에 맞선 유일한 정치인이다”며 정권교체 선봉장임을 자칭했다.
이 후보는 또 "서민들 세금 무서워 에어컨 틀지 못할 정도인데, 부자는 세금감면으로 혜택주는 나라, 정권교체를 해야하는 필요성이다"라면서 "호남없이 정권교체 불가능하고, 정권교체 실패하면 역사의 죄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전략을 제대로 세워야 하며, 친문과 비문 집단에 휘둘리지 않는 이종걸이 당 대표 적격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당 위원장에 추대된 김춘진 위원장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생활정치로 더민주당이 도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힘을 합해 대선 승리를 만들자”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