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개발의 핵심 간선도로인 남북2축 도로 건설관련 예산이 정부 각 부처로부터 잇따라 홀대를 받으면서 정부의 미온적인 새만금 개발의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새만금 남북2축 도로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관광단지와 군산시 새만금 산업용지 구간 총 연장 26.7km를 6~8차로로 건설하는 것으로 919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된다.
이 도로는 현재 22%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서2축 도로와 함께 새만금 내부용지의 중앙에서 만나 십자형 입체도로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향후 새만금의 대표적인 인프라 역할과 함께 투자유인 동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공사가 활발한 동서2축 도로 못지않게 남북2축 도로에 대한 정부 소관부처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착공 첫해인 올해 당초 2017년 국가예산으로 요구된 1200억원 가운데 국토부 반영액은 고작 57억원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기획재정부 2차 심의에서는 설계비 명목으로 반영된 57억원 마저 삭감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새만금 추진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기재부는 국가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동서2축과 남북2축 도로를 동시 추진하는 것에 난색을 보이며 남북2축 도로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이 이렇자 군산지역에서는 정부가 또다시 새만금 사업을 홀대하고 있다며 불만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 김모 씨는 “남북2축도로는 과거에 대통령도 조기완공을 약속할 정도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사업인데, 정부 소관부처나 기재부에서 줄줄이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사실상 사업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새만금사업이 또다시 홀대받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군산시도 적극적인 대응 행보에 나섰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지난 8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남북2축 도로 등 새만금 인프라시설의 조기구축을 위한 2017년도 국비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문 시장의 이날 기재부 방문은 쟁점사업에 대한 정부예산 3차 심의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으로 새만금 남북2축 도로 국가예산을 확보하여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문 시장은 새만금 내부개발과 투자촉진이 가속화 될 수 있도록 남북2축 도로의 2017년 국가예산으로 1200억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 내부개발 촉진을 위해서는 남북2축 도로망의 차질없는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목표연도에 맞춰 준공될 수 있도록 정치권 공조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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