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신축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모델하우스를 공개하면서 얄팍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파트 분양을 앞둔 모델 하우스를 승인 설계도면과 달리 확장형으로 꾸며 분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코니를 비롯해 주방과 거실의 경우 확장하지 않으면 제 구실을 못하게 보여 확장형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분양가 상승원인이 되고 있다.
예컨대 최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A 건설 아파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 당 700여만원이 책정된 상태다. 
A 아파트 역시 모델하우스 내부를 살펴보면 아예 확장형으로 모델 하우스를 지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주방이나 일부 방에는 점선 부분이 눈에 띤다. 이는 기본형에 베란다 등을 없애고 넓게 확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일부는 확장형임에도 아예 점선을 붙여 놓지 않은 곳도 있다. 소비자가 당초 설계도와 같은지 여부를 놓고 혼란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모델 하우스 관계자는 “전시시설을 최대한 예쁘게 꾸미는게 맞지 않느냐”면서 “그러려면 기본형 보다는 확장형으로 모델 하우스를 지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아파트들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의 안이한 행정도 도마위에 올랐다.
건설회사가 기본에 충실하지 않음에도 오히려 건설회사 모델하우스 입맛에 맞게 승인해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법 38조의 3을 보면 아파트 모델하우스 분양 시 아파트 사업승인과 같이 설치 시공해야 한다는 게 명시돼 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분양가는 ㎡ 당 700~800만원대라고 하면서 슬그머니 확장형 모델하우스를 통해 분양가를 올리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한 것 아니냐”며 “확장형으로 하게 되면 기존 분양가인 ㎡ 당 700만원보다 600여만원이 추가 소요돼 ㎡ 당 1,400여만원에 달하는 등 고분양가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