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대다수가 김승환 도 교육감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삼성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전북도의회 장명식 교육위원장은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실시한 '삼성 드림클래스 장학사업 관련 도민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북도의회가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간 전북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6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직접설문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26%다.
여론조사 결과 도민 89.5%는 '삼성의 드림클래스 방학캠프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답변해 김 교육감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의 장학사업이 중학생의 학업능력 향상과 대학생 학비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각각 67.5%, 70.4%로 과반을 훌쩍 뛰어넘어 도교육청의 전면적인 입장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명식 위원장은 "도민들은 삼성의 드림클래스 장학사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교육청은 도민의 요구에 따라 전향적인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지난해 8월19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삼성은 전국의 저소득층 중학생들에게 방학기간을 이용해 과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보조해 주는데 이를 굳이 '선행'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며 "삼성이 사업에 투입하는 돈은 모두 법인세 정산비용으로 처리되고 학생들에게 '삼성의 혜택을 입은 자'라는 의식을 심어준다"며 장학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나는 3년 전부터 도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취직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해놨다"며 "삼성이 성실한 납세와 투명한 기업회계 확립 등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다면 도교육청도 삼성이 하는 일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지역 정치권과 일부 학부모들은 "대기업에 대한 사적인 감정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 기회를 빼앗고 있다"며 김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문제삼은 바 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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