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해 온 보험설계사와 병원 관계자, 나이롱 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은 3일 환자,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보험금을 편취하고 요양급여를 부당 청구한 혐의(사기 등)로 한방병원 운영자 A씨(33)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진단명 등 서류 조작으로 범행에 가담한 한의사 B씨(60)와 병원 관계자 2명, 허위 혹은 피해 과장 입원환자 169명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의료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병원 운영자와 보험설계사 등은 지난 2013년 6월25일부터 올해 2월15일까지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미한 교통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 50명, 생활사고(욕실 미끄러짐, 걷다가 넘어짐 등) 환자 119명 등 총 169명의 환자를 입원하게 한 뒤 진료기록부 등 서류를 조작해 입원일수를 부풀려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했다.
또 의료법상 불법인 '사무장 병원'인데도 적법하게 개설된 의료기관인 것처럼 가장해 이 기간 환자 1100명을 받아 5950회에 걸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허위로 요양급여를 청구해 57억6000여만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 병원 운영자 A씨가 앞서 모 은행 지점장에게 1억1000만원을 증재해 병원 공금을 수차례에 걸쳐 횡령했다는 정황을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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