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도당위원장 선임을 놓고 고심 중이다.
지난달 29일 비공개로 첫 만남을 가진데 이어 2일에도 조찬 모임을 열었지만 추대냐, 경선이냐를 놓고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
일단, 지역 정가는 합의 추대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후보 등록 공고를 내고 이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인데 이제와서 한 사람을 결정해 합의추대 하는 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역위원장간에도 합의 추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그 중심에는 김춘진 지역위원장(김제부안)이 있다.
그는 몇몇 지역위원장이 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보다는 도당 쇄신을 위해서라도 경선을 통해 도당 위원장을 뽑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경선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권역별 최고 위원은 당원 심판으로 결정된다. 이는 당원이 주인이며 그런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선은 머슴으로 인정받는 절차로 볼수 있다. 이런 뜻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전북은 3만6,000여명의 권리당원이 있다. 정당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면 도당이 새롭게 거듭날 것으로 본다. 오히려 신바람나는 더불어민주당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도당 위원장 선출이 비전 경쟁이 아닌 도당 장악을 둘러싼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는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합의와 추대에 대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지 도당 장악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1일 후보 등록공고를 내고, 4~5일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경선룰은 권리당원(3만6000여명)ARS투표 50%+전국 대의원(650여명)현장투표 50%이며, 도당위원장 선출은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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