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해수욕장에 설치한 '선유 스카이썬라인'을 타던 관광객들이 서로 부딪혀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용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 42분께 군산시 선유도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공중하강체험 놀이기구인 ‘스카이썬라인’을 이용하던 관광객들이 공중에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카이썬라인을 타던 이모(여·33)씨가 중상을 입었고, 정모(여·51)씨 등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사고는 스카이썬라인을 타고 먼저 출발한 이씨 등 2명이 도착지점에 도달하기 전 뒤이어 출발시킨 정씨 등 2명이 따라붙으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스카이썬라인은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솔섬까지 700m 길이의 바다를 횡단하는 공중하강체험시설로, 스카이라인의 하강속도는 시속 50km의 빠른 속도로 도착지에 도달하기까지 대략 1분 30초 정도 소요된다.
스카이썬라인은 주중 200명, 주말 500여명의 관광객이 이용하면서 선유도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사고는 해당 업체에서 수익을 늘리기 위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관광객을 수용해 발생,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사고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안전요원이 모니터를 확인하고 무선통신을 통해 이용객이 도착지점까지 무사히 도착한 것을 보고 다음 이용객을 내려 보내야 하는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관광객이 집중되는 오후 시간대에 더 많은 관광객을 태우기 위해 ‘도착지 도착 후 출발’이라는 안전수칙을 무시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운영미숙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사고에 대한 안전조치 및 복구 조치를 완료하고 군산시의 승인을 받아 운행해야 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도 운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오전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간으로 무더위에 지친 운영요원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하강체험시간이 당초 50초에서 2분 사이였으나 사고 발생 후 체험시간을 3분~4분으로 늘려 운행하고 있다”면서 “안전요원도 당초 8명에서 12명으로 늘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에 있는 섬과 섬을 연결해 바다를 횡단하는 공중하강체험시설인 짚라인은 군산시가 4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선유도 해수욕장과 '선유팔경(仙遊八景)' 중 하나인 망주봉 앞 솔섬까지 700m구간을 연결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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