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당직자들이 ‘동네북’이 된 모양새다.
도내 정가 일각에서 신임 도당 위원장이 결정되면 도당 당직자를 전면 ‘물갈이’하겠다는 의견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자리가 추대와 달리 경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들 당직자들이 엉뚱하게 표적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 총선 패배 책임이 당직자들 때문이라는 마녀사냥식 불만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당직자들은 이래저래 답답한 표정이다.
또 매번 도당 위원장이 교체될 때마다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정 바람이 불어왔기 때문에 이번 루머에 좌불안석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최근 시도당 당직자 정규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근무 환경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번 ‘칼바람’설에 맘이 편치만은 않다.
사실 도당 당직자들은 비상근과 달리 급여를 받고 도당 업무를 처리하는 엄연한 근로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처장의 경우만 중앙당 소속으로 정규직이고 조직국장, 총무국장, 홍보국장, 여성국장 등 6명의 당직자들은 비정규직으로 분류된다.
무엇보다도 시도당위원장이 인사 전권을 행사하면서 비정규직인 당직자들은  매번 교체돼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개선되지 못했다.
오히려 당직자 물갈이가 자신을 돕지 않았거나 반대편에 선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겠다는 식으로 해석돼 줄세우기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가 관계자는 “상근 당직자는 도당 위원장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해서도 안되는 일이다”며 “정권교체하려면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해야 하는데 물갈이설이 나오는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신광영 기자